방제_시비(농약 및 비료)

2020, 바이오유기비료(CANOPY)

sunis 2020. 2. 28. 10:15

작년에는 고추모를 포트에 이식해서 기르는 과정에서 4주 정도가 지나면 고추모가 성장하는데 비해 상토의 비효가 떨어져서 고추모의 생장이 부진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사실 고추모를 직접 기르는 것이 처음이었던지라 어린 고추모에 비료를 준다는 것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주변의 농가에서는 담배 비료를 물에 녹여서 뿌려주거나 입제 형태의 모판비료를 산포한 후 빗자루로 깔끔하게 털어서 물을 주는 방식으로 고추모에 비료를 주고 있었다. 나는 당시에 그것을 몰라서 처음에는 같은 성장세를 보이던 고추모가 포트 이식 4주를 고비로 성장이 지체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당혹스러워했었다. 물론 좀 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비료를 뒤늦게 주기는 했지만 적기를 잃었던 것은 두고두고 각각의 중요한  국면에서 어려움으로 돌아왔었다.  



모든 작물의 생장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육부진뿐 아니라 병충해에도 취약해지는 법이다. 

작년의 경우, 정식전에 육모단계에서 진딧물이 발생하기도 했고, 결국은 정식한 후 상당한 고추가 병해를 입었었다. 그래서 올 해는 고추모를 기르는 단계에서 2가지를 특별하게 신경쓰기로 했다. 첫째는 적절한 양분의 보충이고, 두번째는 선제적인 방제작업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바이오유기비료를 구입했다. 바이오유기비료란 미생물과 유기질비료가 액상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인데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유익한 미생물과 아미노산, 효소 등이 액상유기비료와 섞인 것이므로 토양이나 작물 모두에게 친환경적인 비료이다. 물론 나 처럼 경험이 없는 초보농부는 어쩌면 그 스스로가 모르는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런 저런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수십년간 농사를 지어온 경험이 있는 배테랑 농부들은 이런 것을 농산 산업체가 근심 많은 농민을 상대로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하나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런 견해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캐노피(CANOPY)란 바이오유기비료는 500cc 단위로 포장되었고 가격은 2만원이다. 한 말(20L)에 40cc를 타서 분무기로 고추모에 골고루 뿌려서 주라고 하니 500배의 희석비율이 적정 사용량이다.






<시비 기록>


2020년 2월 29일 토요일


캐노피 40ml를 한말 분량의 전동분무기에 희석하여 1차 시비 (농약사에서는 1주일 단위로 시비할 것을 권함)

2,700주 내외의 고추모에는 시비량이 다소 많은듯 했다. 



2020년 3월 6일 금요일


캐노피 40ml를 한말 분량의 전동분무기에 희석하여 2차 시비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캐노피 40ml를 한말 분량의 전동분무기에 희석하여 3차 시비

- 시비도 그렇고 방제도 그렇다. 즉 작물이 성장함에 따라 시비량과 방제량이 점차 늘어나게 마련이다.
   농사를 처음 지을 때, 방제시 점차 같은 양의 농약을 살포하는데 농약이 모자라는 상황에 직면해다. 
   살포하는 농약이 전착되는 면적이 작물이 성장함에 따라 많아지니 자연 약이 모라자게 되는 것이었다. 
   비료를 주는것도 같은 원리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4월 10일 정식을 예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노피를 3차 시비부터는 5일 주기로 하기로 한다. 
   이후 고추모의 성장세를 보면서 시비 주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 고추의 성장세가 다소 늦은것 같다는 이장의 말에 따라 2년 묵은 축분퇴비를 고추포트에 3월 12일 오후에 뿌려 준 후,
3월 13일 오전에 물을 주었다. 고추모 성장세가 다른 집에 비해 다소 늦은듯이 보이는 것은 이식 후 초기에 물을 적게 준 것이 원인인것 같다. 정식 1개월 정도를 남겨 둔 시점에서는 고추모 성장세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캐노피 20ml를 반말(10L) 분량의 전동분무기에 희석하여 4차 시비.
그것도 영양제 시비가 너무 많아서 약해가 있었을 수 있다는주변의 의견을 참고하여 
극히 소량(대략 3~4L)정도만 시비하고 나머지는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