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_시비(농약 및 비료)

2020, 고추방제(6차)

sunis 2020. 6. 22. 22:15

고추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추밭에 관주 주기를 2주 정도로 늘렸더니 칼슘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칼슘부족은 고추과실의 끝부분이 말라서 일명 배꼽썪음병이라고도 하는데 과실 끝딴의 칼슘공급이 가장 적은 부분이 말라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럴 경우 칼슘제재를 엽면살포하여 증상개선을 기대하는데 결국 작물이 필요한 성분은 뿌리를 통해서 섭취하는 법이므로 근본적인 대처법은 뿌리를 통해서 칼슘을 공급하고 작물 전체에 골고루 칼슘이 퍼지도록 하는게 최선이다. 그래서 농협구판장에서 하베스트 Ca18이란 관주용 칼슘제를 사다가 지난 주말에 칼슘을 보충해 주었다. 이 칼슘제는 흡수율이 높고 붕소와 마그네슘이 포함된 일종의 비료라고 보면된다. 관주용 비료를 점적시설로 공급할 때는 먼저 수분을 공급해주고나서 관주용 비료를 공급하는것이 비료흡수를 높일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시작된 장마를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방제를 하기로 했다.

오늘(6월 22일) 나방약으로 엑설트(동방아그로, 5)와 진딧물약으로 세티스(팜한농, 29)를 그리고 장마기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로 탄저병과 역병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살균제로 벨리스플러스(경농, 다2+다3)을 12말 반분량으로 물에 희석하여 고압분무기로 방제했다. 고추농사에서 가장 힘든 일이 고온기에 방제작업을 하는 일이다. 특히 고압분무기로 방제를 할 경우에는 밭의 고랑을 따라서 약줄을 잡아주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때는 아내가 나의 잔소리와 짜증을 몰아서 받으면서 참여해야 한다. 분무기에 약줄을 설치하고 물을 받아서 약을 희석한 후 방제를 끝내고 나서는 역시 같은 순서의 뒷처리가 필요하니 제법 시간도 걸린다. 그래도 땀을 흠썩 뒤집어 쓰고 방제를 마치고 나면 마음은 개운하다. 고온다습한 장마기에는 대략 10일 간격으로 방제를 계획하고 매일 매일 고추밭에서 고추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것이 필요한것 같다. 우리집 고추는 이제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다음주 쯤에선 첫물 고추를 수확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