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1, 솔순주를 담그다.
sunis
2021. 4. 19. 23:14
시골에 이사를 한 후 처음으로 담금주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봄에 소나무에서 새로 나는 솔순으로 담근 술이었다. 솔향이 짙게 풍기는 것이 좋아서 매 해 빠지지 않고 담그게 된다. 작년에도 솔순을 따서 술을 담근 기억이 있는데, 올 해는 솔 순이 나오는 시기가 10일 정도 빨리 당겨진것 같다. 결국 기후변화라는 것이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느껴진다.

4.5kg 솔 순을 따서 22L짜리 술담그는 병에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린 후 설탕(140g)을 넣어서 흔들어 준 후, 담금주 1.8L짜리를 10병을 넣었는데, 마지막 병은 술이 약간 남았다. 결국 솔 순을 4kg을 넣어야 했는데, 힘들게 딴 솔 순이 아까워 모두 넣었더니 술이 덜 들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작년의 경우에는 3.5kg의 솔순을 에 담금주를 10병을 넣어서 술을 담갔는데 올 해는 솔 순이 1kg가까이 많이 들어갔으니 아마도 솔 향이 더 짙게 느껴질것 같다. 그래서 대략 100일이 경과하면 기미를 한 후 솔 향이 적당하게 우려 나왔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솔 순을 건져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