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들이 다녀갔다

sunis 2018. 8. 17. 07:58

아이가 크고 나서 함께 나들이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이와 관련된 모든 기억은 유년시절에 품에 안고 예뻐하던 어떤 시절 이후에 깜깜한 공백으로 비어있는것 같았다.


아이들이 여름 휴가기간 시골에 있는 엄마와 아버지를 보러 내려왔다.

딸아이는 내심 시골에 내려가는 엄마가 걱정스러웠겠지만 그런 내색을 별로 내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 휴가철에 내려와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런 걱정이 이제는 많이 덜어졌다는 것.

결국 그간 나름 마음속으로 걱정이 적지않게 되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나이들어 아이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부모는 되지 않아야 하겠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내려진 하향 결정과 그에 따른 이사로 그간 딸아이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던것 같다. 모처럼 2박 3일의 기간 동안 우리 부부도 농사일을 앞뒤로 가늠하여 정리해 둔 후 아이들과 함께 편안한 휴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