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내려온 후, 집앞 텃밭에 마늘을 놓고, 마늘 수확이 끝나면 고구마를 심곤 했다. 이게 올 해로 4년째인데, 마늘이 겨울을 지내고 초여름에 접어들 때면 수확을 하고, 이내 밭을 정비해서 고구마 순을 심으면 이게 또 가을녁 추석쯤에 수확을 할 수 있다. 고구마는 마늘에 비해서 밭의 조건이 맞지 않아 생각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땅을 그냥 내버려 두면 잡초만 무성하기에 어쩔 수 없이 매번 고구마순을 사다가 심어서 멀쩡하게 생긴것들은 골라서 서울의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소 못생긴 것들은 겨우 내내 우리 군고구마 간식감으로 소비한다. 시골에서는 땅이 있으면 그냥 놀리기가 힘들다. 한켠의 작은 비닐 하우스에도 참깨와 서리태를 심고, 또 한 켠에는 파를 심고, 그외 꽈리 고추며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