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 텃밭 마늘 수확 및 고구마순 이식

sunis 2022. 6. 7. 17:13

마늘 줄기와 뿌리를 잘라 버리고 건조중인 마늘

 

시골에 내려온 후, 집앞 텃밭에 마늘을 놓고, 마늘 수확이 끝나면 고구마를 심곤 했다. 

이게 올 해로 4년째인데, 마늘이 겨울을 지내고 초여름에 접어들 때면 수확을 하고, 이내 밭을 정비해서 고구마 순을 심으면 이게 또 가을녁 추석쯤에 수확을 할 수 있다. 고구마는 마늘에 비해서 밭의 조건이 맞지 않아 생각 만큼 좋은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땅을 그냥 내버려 두면 잡초만 무성하기에 어쩔 수 없이 매번 고구마순을 사다가 심어서 멀쩡하게 생긴것들은 골라서 서울의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소 못생긴 것들은 겨우 내내 우리 군고구마 간식감으로 소비한다. 시골에서는 땅이 있으면 그냥 놀리기가 힘들다. 

 

한켠의 작은 비닐 하우스에도 참깨와 서리태를 심고, 또 한 켠에는 파를 심고, 그외 꽈리 고추며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을 심어 찬거리를 삼으면서 또 그 한 켠에는 수박과 참외를 심어서 한 여름 더위에 일할 때 시원한 참거리로 삼을 수도 있게한다. 물론 여기에 고추 하우스 상단부에 있는 3그루의 포도나무도 이런 자급자족 용도에 쓸모가 있다. 무엇보다 과거 서울에서 마트에서 사서 먹던 것들과는 맛과 입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다른점이 이런 다소 귀찮은 텃밭 농사를 계속하게 하는것 같다.

 

 

 

 


 

 

마늘을 수확하고 난 자리에는 고구마를 심는다.

고구마는 두둑을 높게 만들어서 순을 심는데, 금년에는 마늘 수확이 10여일 늦어진 관계로 고구마순을 심는것도 그에 따라 조금 늦었다. 그러나 그동안 가뭄이 심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가물었던 2주전에 심었던 것에 비해 크게 아쉬울 것은 없을 것 같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농사일도 5년차에 접어드니 같은 일을 하는데 드는 시간이 예년에 비해 단축되는 것이다. 일손이 빨라진다는 말인데, 그것은 일을 하는 요령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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