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서 고추농사를 5년을 짓고 나니 연작피해가 염려되어 2개 동의 비닐하우스에는 금년에 복분자를 심기로 했다. 그래서 지난해 가을에는 고추밭을 좀 일찍 정리를 하고 10월 초순경 녹비 작물인 수단그라스를 심었는데 무릎까지 자라던 것이 12월에 날씨가 추워지자 고사하고 말았다. 그래서 수단 그라스가 고사한 위에 볏짚을 뿌리고 로타리를 한 후, 다시 쟁기로 깊이 갈기를 한 뒤, 2월 4일경 퇴비를 100평당 300kg정도의 규모로 투입한 후 로타리를 해두었다. 퇴비는 우분이 60%, 계분이 10%, 톱밥 20%, 왕겨 10%의 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흥덕농협에서 발효시킨 것을 투입한 후, 퇴비가 흙과 섞이도록 다시 로타리 작업을 해두었다.
대략 3월 초순경 복분자 묘목을 식재할 예정이라면 지금쯤은 서서히 밭을 만들어야 할 때다.
그래서 오늘은 완효성 복합비료 약간(20kg 1포를 360평에 나누어 뿌렸다)과 유박, 그리고 칼슘유황비료와 토양살충제를 산포해 주었다. 이상태에서 다시 비료들이 토양과 섞이도록 로타리 작업을 다시 해주어야 할 것이다. 등에 짊어지는 비료살포기에 20kg 내외의 비료를 넣고 유박 8포, 칼슘 유황비료 2포, 완효성 복합비료 1포를 뿌리니 그것도 시간과 품이 제법 들어갔다. 오늘은 특히 3kg짜리 토양 살충제를 비료살포기에 넣고서 조심스럽게 뿌려봤는데 매우 효과가 좋은것 같았다. 즉, 비료살포기의 토출레버를 가장 작은 양이 나오도록 놓고, 엔진 회전을 빠르지 않게 하고서 살포하니 매우 넓은 범위로 골고루 토양살균제가 살포되었다. 예전에는 비료살포기를 이용하면 단번에 많은 양의 약제가 밭에 뿌려질 것이 염려되어 직접 손으로 흩뿌리곤 했는데,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겂을 먹고 주저하면서 포기하는것 보다는 행동에 옮기는 것이 좋은것 같다. 대체로 나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데, 무엇이든 새롭다고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 법이다.
이로서 대략의 밭 만들 준비는 거의 갖추어진것 같다. 이후 로타리 작업을 한 후, 천천히 관리기로 두둑형성을 하고 비닐 멀칭을 하면 될 것 같다. 복분자는 폭 6m의 비닐하우에 2열 재배를 할 생각이다. 무리를 하면 3열 재배도 가능할것 같고 또 실제로 주변에서는 3열 재배가 충분하다고 하는데, 나는 항상 보수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므로 통풍과 채광 등의 면에서 유리하도록 2열 재배를 하고자 한다. 묘목 식재 1년차에는 복분자 과수가 온전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하므로 점적시설을 한 후 비닐 멀칭을 해서 복분자를 키우고 2년차 부터는 비닐 멀칭을 제거한 후 볏짚을 덮어서 재배할 예정이다. 복분자가 몇년을 잘 자라서 열매를 맺어줄지 모르겠다. 일단 또 새로운 작물에 대한 농사일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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