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수단그라스_녹비작물

sunis 2022. 10. 25. 16:21

시골로 이사한 후 처음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한 지 벌써 5년이 넘었다. 당연히 연작 피해가 염려되었기에 올 해 고추 2개동은 빨리 밭을 정리하고 녹비 작물인 수단그라스를 파종했다. 녹비(풋거름)작물이란 줄기나 잎을 흙과 함께 갈아주어 땅에 유기물 공급과 함께 비료 효과를 기대하는 작물을 말한다. 통상 호밀이나 수단그라스 등이 많이 이용된다. 올 해는  고추밭을 일찍 정리한 후 10월 14일 트랙터로 로타리 작업을 한 후, 수단그라스 씨앗을 비료 살포기로 산포 해주고 다시 로타리 작업을 해서 씨앗을 토양에 섞이게 해주었다. 이후 스프링 쿨러를 통해서 약 6시간 정도 물을 충분히 주고 비닐하우스 측창과 앞뒷문을 거의 닫은 상태로 파종작업을 끝냈다. 이후 2일에 한 번 꼴로 해가 뜬 후 비닐 하우스에 온기가 돌 때 물을 1시간 정도씩 주었더니  5일 쯤 지나서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10여일이 지난 지금은 제법 자란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은 아침에 미생물을 받아와서 물탱크에 희석한 후, 수단그라스 밭에 물을 충분히 주었고, 아울러 불루베리에도 관수를 넉넉하게 해주었다. 

 

수단그라스 씨앗이 발아하여 자라는 모습

 

3~4개월 남짓 수단그라스를 1m이상 키워서 내년 이른 봄에 그대로 밭에 갈아 넣고 로타리 작업을 하면, 오랜 기간 집적된 염류도 상당 부분 희석되고 토양에 풍부한 유기물을 시용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장이 또 직접 트랙터를 가져와 로타리 작업과 수단그라스 씨앗 뿌리기를 도와주었다.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가 나의 농사규모에 비해서는 과하기에 수시로 이장의 도움을 받는데 이장은 이런 일을 또 싫은 내색 없이 고맙게 잘 도와준다. 이 비가림 하우스에는 내년 봄 복분자 순을 심을 예정이다. 복분자는 대략 5년 정도 계속 기르면서 수확을 예상하므로 이후에는 또 다른 작물을 돌려짓기 하면서 토양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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