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고추에 칼슘제를 공급하는 것을 엽면시비 대신 관주로 대체하였다.
초가에는 각종 칼슘제를 사서 엽면시비를 통해서 칼슘 보충을 해 주려고 노력했으나 그것은 적정한 수분공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수분 공급을 하면서 동시에 칼슘제를 공급할 수 있는 관주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작년부터 내가 사용하는 칼슘제는 하베스트 Ca18 이란 제4종 복합비료이다. 즉 이것은 약이 아니라 비료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농민 중에서는 엽면시비를 하는 칼슘제를 마치 농약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분도 있은데, 칼슘이란 영양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므로 비료의 일종으로 보아야 한다. 제4종 복합비료라는 것은 비료의 주요 성분인 NPK가 10%이상인 것으로 물에 타서 잎에 뿌려주거나 관주를 통해 양분을 공급해 주는 비료를 말한다. 즉 토양에 시비하는 비료와 구분하여 물에 타서 시비하는 비료라고 보면된다. 양액재배의 경우에는 당연히 제4종 복합비료를 통해서 주로 비료를 공급해 주어야 하지만 일반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특수성분의 결핍으로 생리장해가 발생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결핍된 비료의 특수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제4종 복합비료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뿌리를 통한 비료성분의 흡수가 어려울 때는 엽면시비의 방식을 취하는데, 뿌리에 이상이 없고 또 물에 녹여서 관주할 수 있는 관수설비가 되어있는 경우에는 굳이 엽면시비를 따로 할 것이 아니라 수분 공급과 함께 칼슘제를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월에 접어들면서 고추 과실이 많이 달리기 시작하고 이와 동시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수분 공급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때 칼슘 부족 현상은 일반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노지의 경우 밤이슬이나 저녁에 내리는 많지 않은 소나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수분이 공급되기도 하지만 비닐하우스에서는 따로 수분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수분이 차단된 상황에서 작물이 성장해야 하므로 특히 칼슘 결핍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밭을 만들 때 기비로 칼슘제를 토양에 시비하고 또 더러는 석회등을 시비하기도 하지만 칼슘은 반드시 수분이 있어야 뿌리를 통한 섭취가 가능하고 또 질소, 인산등과는 서로 길항작용을 일으켜서 동시적인 공급이 힘든 비료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부득이 엽면시비나 관주로 결핍된 부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6월 부터 칼슘제를 관주한다. 그러니까 고온기(6월~8월)에는 상태를 보아 평균적으로 2주에 한 번 정도로 칼슘제를 관주한다. 즉 고추가 결실을 하고 추비가 필요한 이 기간에는 한 주는 액비를 관주하고 그 다음 주에는 칼슘제를 관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중에는 미생물을 관수시에 함께 공급해 주고 있다. 일주일에 물을 2회 관수한다고 할 때 맹물을 관수하는 경우는 없고 액비나 칼슘제, 그리고 미생물을 반드시 함께 관주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만일 날씨가 매우 건조하고 더울 때는 1주일에 3회 정도의 관수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만 맹물을 관수하게 되는 것이다.
칼슘외에 미량요소인 붕소와 마그네슘이 함께 포함되어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항상 확신이 가지 않는 성분표시이다. 그야 말로 워낙 미량이 포함된 것이므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글타래는 엄격하게 구분하면 방제시비에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고추농사의 큰 흐름에 따라 주요한 방제와 시비에 관한 사항을 따로 분리하여 게시하는 것이 불편한 부분도 있다는 생각으로 분류를 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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