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주년..

sunis 2024. 5. 18. 22:20

오늘은 결혼 39주년이 되는 날이다.

 

어제 딸 아이가 내려오면서 제 어미가 좋아하던 조각 케이크를 사가지고 왔다.

 

유난히 빵을 좋아했고 또 케이크류를 좋아했었다.

 

드러내고 좋고 나쁨을 말하지는 않는 셩격이었지만

 

워낙 입에 달게 느껴지는 케이크를 좋아한 사람이었기에

 

딸내미가 사오는 케이크를 나는 늘 아내에게 양보했었다.

 

물론 그래도 그것을 꼭 함께 나누어 먹자고 하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홍차를 마련해 주면서 너무 달아서 싫다고 했었다.

 

내가 우려낸 홍차와 케이크를 먹으면서 흐뭇해 하던 모습이 선하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던 가향 홍차 - 사과향을 참 좋아했다.

 

 

 

오전에 딸내미와 함께 불루베리 하우스의 출입문에 새의 출입을 막을 망을 설치하고

 

고추를 심은 비닐하우스의 일부 작게 손상된 부분들을 보수용 테이프로 보강 한 후,

 

점심을 먹고 아내가 있는 곳에 다녀왔다.

 

 

거의 매 주 서울과 고창을 오가는 딸 아이가 안스럽다.

 

그래도 아비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 고맙고 미안하다.

 

제 아비와 함께 크고 작은 추억과 그 추억의 의미와 가치를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하는 딸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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