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정식 후 45일에 가까워지면서 고추가 제법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처음 한 일이라 고추가 너무 큰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또 1차 유인줄 설치가 늦어지면서 고추가 넘어질까 염려하여 비닐하우스 측면 개폐기를 밤에는 닫아서 기른것이 초세를 강하게 하는데 일조한것 같다. 그래서 1차 유인줄 설치를 한 후에는 줄곧 개폐기와 앞뒷문을 모두 열어 놓았지만 그래도 잘먹고 안락한 곳에서 자란 고추라 그런지 그 크기와 기세가 노지에서 자라는 고추의 갑절도 넘어 보인다.
이런 추세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기에 유인줄도 V형으로 예상하여 그에 맞는 말뚝을 추가로 구입해서 설치한 바 있다. 그제 (5월 31일)부터 2일간에 거쳐 지주대를 V형으로 설치한 후 2차 유인줄을 매주었다. 고추도 제법 매달리기 시작하고, 이제 남은 일은 해충(진딧물과 나방등) 방제에 전력을 기울이고, 관수량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모양 좋고 건강한 고추를 잘 키우는 일이 아닐까 싶다. 추비는 액비로 할 예정인데, 그 시기는 고추를 첫번째로 수확하는 때를 기준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주변에서 조언을하고 있어 지금은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보충> : 추비는 첫번째 고추 수확때 시작하려 했으나 고추가 많이 달리면서 생육이 왕성해진 6월 25일 추비를 시작하다.
이 게시글에서 추비는 고추를 수확하는 때를 기준으로 하기로했으나, 칼슘부족현상이 나타나고 고추가 많이 달리기 시작하여 6월 25일 처음 액비를 시비했다. 비료는 마치 가루비누같은 수용성 제재인데, 내가 사용한 것은 농협에서 추천한 <Signature, 시그니쳐>이다.
권장 사용량은 300평 기준 3~5kg이다. 우리 고추밭은 약 200평 정도이므로 3.3kg을 작은 관주용 물통에 용해해서 관수하면서 시용했다. 처음하는 일은 무엇이든 조심스럽고 걱정스럽다. 물비료(액비)를 주는 것도 처음이라 매우 긴장된 상태로 물탱크와 모터곁을 떠나지 않고 1시간 정도를 지켜보았다. 이후, 계속 건조한 조건이므로 낮에 스프링쿨러를 통해서 10분 정도 대기도 식혀줄겸, 또 고추 표면에 수분을 보충적으로 공급해줄 목적으로 물을 뿌려주었다. 나름 정성을 다해서 고추를 키우고는 있는데, 이미 발생한 칼슘부족현상으로 인해서 상처가 눈에 띄는 고추를 따내서 버리는 마음은 무겁기 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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