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정식하고 어느 정도 고추가 자라면 줄을 쳐서 고추를 안정화 시켜야 한다.
물론 비가림 하우스의 경우, 노지에 비해 외부 바람이라는가 기타 고추를 쓰러트릴 요소가 적은편이라 줄치기를 서두르지는 않아도 되지만 고추가 자라면서 과대 성장 억제 및 통풍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대략 정식 후 3주에서 4주 사이에는 줄을 쳐주는게 좋을것 같다.
문제는 종래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1개의 지주대를 이용한 유인줄 치기의 경우, 비가림 하우스에서 장차 고추가 자라면서 수세가 강해지면 그것을 외줄로 관리하는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일정한 규모의 전문적인 농가는 하우스를 아예 비가림 고추 재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서 2m 내외의 상부에 파이프로 유인망을 거치할 시설을 설치한 경우도 보았는데, 나처럼 폭 6m 정도의 비닐 하우스에서는 이런 시설을 별도로 하기는 어려워서 180cm의 지주대를 V형으로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서 필요한 말뚝을 수소문끝에 따로 구입했다. 개당 2,500원이니 일반 농가에서는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자치단체에서는 이런 것을 농가 지원사업으로 보급해 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뚝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고(내 경우는 고추 5주당 한개씩 설치했는데 상황에 따라 거리는 좁힐 수도 있을것 같다) 이후 고추가 더 성장하면 지주대를 말뚝 양쪽으로 설치하여 지상에서 보면 V형으로 지주대가 모양을 잡게 되고 고추 가지가 무성해지면 좀 넉넉한 공간으로 고추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농사에 필요한 것도 일일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농가에서는 평소에 사용하던 지주대(대나무, 철근, 파이프, 전용 철제 지주대)를 비용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사용하는데,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얼마되지 않는 고추를 재배하면서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내 모습은 그렇게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투자의 효율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처음하는 고추 농사를 그져 잘 지어보고 싶다는 일념에서 고추지주대를 V형으로 설치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 효과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밝혀지리리 믿는다.
2018년 5월 11일, 고추 지지대용 말뚝을 설치하고 고추 유인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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