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방제는 작은 형태의 오디가 맺히고, 잎이 나오면서 하얀 솜털같은 꽃이 개화할 때 부터 꽃이 지기 전에 완료되어야 한다.
즉 오디를 수확하기 대략 1개월 전에는 오디밭 방제작업이 모두 끝나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오늘 농협에 가서 우리 오디밭의 상태를 설명하고(이럴때 요즘 스마트폰의 내장 카메라는 참 유용하다), 균핵병 방제는 1차 실시했는데 2차 방제를 어떻게 할지 상의한 바, 농협의 농약 담당 팀장이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오디의 경우 1차 방제를 실시했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또 외부로부터 비를 맞지 않는 상황이니 더이상의 균핵병 방제는 불필요할 것 같으니, 가루이와 같은 해충에 대비하여 방제를 실시하는게 좋다고 했다. 그래서 농협케미칼의 <팬텀>이라는 살충제와 미량요소가 포함되어 과실의 내병성을 키우고 살충제의 약효를 강화시켜준다는 <더블업>이라는 일종의 복합비료를 처방 받아 와서 오늘 오후 늦게 해질녘에 방제를 마쳤다.
오디밭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아로니아도 오디와 비슷하게 개화해서 조기 수확이 예상된다.
이전에 뿌렸던 굳타임은 균핵병을 막기위한 살균제였고, 오늘 뿌린 팬텀은 가루이등 살충제다.
이제는 아내와 농약 방제작업을 하는데 약간씩 요령이 생기는것 같다.
방제작업은 200L(10말)의 물에 팬텀100g와 더블업(액제)50ml를 함께 타서 뽕나무 한 그루씩 꼼꼼하게 약이 도포되도록 했다. 우리 오디밭의 상황을 보면 대략 5월 20일이 조금 지나면 오디를 수확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러니까 이번에 실시하는 방제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인 것이라 좀 더 신경을 써써 꼼꼼하게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접 약을 분사하는 나도 그렇고, 뒤에서 줄을 잡아서 앞으로 나가는 것을 원만하게 도와주는 아내도 이젠 제법 서로 어긋나지 않게 호흡을 맟주어서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방제 작업은 뒷처리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맨 바닥에 남은 약제는 버리고 나서도 맑은 물로 약통을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세척을 해주어야 한다. 500L 물탱크는 약제를 방제할 때도 사용하고 점적 테이프를 통해서 액비를 관주를 할 때도 사용하기 때문에 늘 작업 후에는 잔존물이 물탱크에서 말끔하게 씻기게 해야 한다.
덧붙여서, 아내는 짬짬이 얕으막한 뒷산으로 오르낙 내리락하면서 고사리를 끊어오고 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외지에서도 작심하고 고사리를 끊으러 사람들이 몰려오기까지 했다. 아내가 틈틈히 모아서 말리고 있는 고사리는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가족들과 나누어 먹게 될 것이다. 이런것도 시골살이의 가외의 즐거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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