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2020, 고추 정식준비

sunis 2020. 3. 23. 17:21


고추모가 자라고 있고, 4월 10일을 전후하여 고추모를 본밭에 정식할 예정이다.

지난 가을 깨끗하게 정리한 고추밭에 볏짚을 깔아 로타리를 친 후, 금년 2월 중 다시 쟁기로 땅을 깊이 갈아 엎었다. 

그 뒤집어진 밭에 우선 유박을 미리뿌려 두었었다, 


 


지난 3월 초순 이장이 다시 로타리를 한 번 치자고 해서 황산가리와 용성인비를 뿌리고 로타리를 쳤다.

이제 마지막 로터리를 치면 두둑과 고랑을 만들고 점적시설을 설치한 후 비닐 멀칭을 해야 한다. 대략 이번 주중 마지막 로타리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오늘 농협에 가서 몇 가지 필요한 자재를 구입했다.


우선 유공비닐을 구멍간격이 40cm이고 비닐 폭이 110cm인 비닐을 구했다. 이게 내가 원하던 규격의 고추밭 유공비닐이었다.

그리고 토양에 미리 뿌려서 토양혼화처리를 위한 약제를 구입했다.

진딧물 약으로는 세티스 입제를, 그리고 토양선충 방제를 위해서는 모캡 입제를, 그리고 역병예방을 위해서 리도밀 골드를 각각 구입했다. 


모캡은 뿌리혹선충 방제약이다. 100평당 3kg 정도의 양이 적정 권장량이다.


리도밀 골드는 살균제다. 이것은 역방 예방을 위해 토양혼화처리하는데 적정량은 100평당 2kg이다.


세티스 입제는 진딧물 방제 목적의 살충제다. 권장 사용량은 100평당 1kg 내외다.(1.5kg)

 

이들 약제와 함께 최종적으로 미리 뿌려둔 유박외에 소량의 원예용 복합비료와 황산칼슘을 함께 시비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마지막 로타리 작업 때 토양에 적절하게 혼합되도록 미리 뿌려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로타리 작업을 끝낸 후 밭고랑을 트면서 이랑을 만들게 되는데, 이랑을 만들고 점적시설을 한 뒤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 토양전면에 입제를 살포해야 한다. 3년째 친환경 약제인 총채싹을 사용하는데 지난해까지의 경험상 점적시설을 설치하고 비닐 멀칭을 하기 직전에 총채싹을 토양전면에 뿌려주는게 가장 좋을 듯하다.  


이정도의 준비단계면 고추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3년차 고추 농사, 늘 농사일은 기대에 부풀어서 설레임과 흥분이 동반된다. 특히 비닐 하우스에서 비가림으로 고추를 재배하는 나로서는 노지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주변의 선배 농부들과는 달리 좀 더 신경을 쓸 부분이 많은 편이다.


금년에는 대략 2,000주에 조금 못미치는 고추를 식재할 것 같다. 고추의 식재량은 유공비닐의 규격에 따라 정해진다. 금년에는 40cm간격의 유공비닐을 마련했으니 식재 수량은 대략 2,000주에 조금 못미칠것 같다. 

  즉 60M 밭 150주X3 =450주X2 = 900주 내외 (각동별3개 이랑 재배)

      80M 밭 200주X4 = 800주 (4개 이랑 재배)

  이상이 대략의 예상 식재 수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