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후 3주가 지나 4주째에 접어든 지금, 방아다리 2분지위로 3~4분지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고추모의 정식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수분과 양분의 공급이 양호한 경우라면 떡잎과 줄기 사이에서는 정식 1주 후 부터 곁순이 삐져나온다. 이게 처음에는 생장상태가 양호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표지가 되지만 곁순의 세가 왕성해지면 곁순이라기 보다는 곁가지가 되는 탓에 이 즈음에는 이 곁순과 곁가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즉 이 때부터는 영양 성장 보다 생식 성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양분과 수분의 공급을 줄여 주면서 수세가 왕성해지는 것을 억제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곁순(곁가지)을 제거하고 나면 고추모의 상태가 훨씬 정리되어 깔끔해 보이고 통풍성이 좋아지며 연약한 새순에서 은신하면서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해충 방제에도 훨씬 유리할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방제 작업을 할 때 곁순을 제거하지 않으면 약제의 사용량이 곁순의 존재로 인해서 대폭 증가한다.
그리고 모든 결실을 위한 작물의 재배에서 가지치기를 통해서 결실이 정리된 상태로 충실해지기를 도모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고추모의 곁순제거도 필요하다. 그러니 이것은 나와 같이 비가림 하우스에 정식을 한 경우에 해당하고 실제 노지에 정식한 고추모들의 상태를 보면 큰 일교차와 가뭄으로 인해서 고추모가 아직 앙상한 상태에서 생사의 위협을 느끼고 생식 생장으로 전환하여 꽃이 피고 열매가 성급하게 맺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건을 통제할 수 있는 비가림 하우스에서는 과습과 과영양, 그리고 고온으로 인한 웃자람에 유의해야 한다.
이제 고추밭에 할 일은 고추모들을 방아다리 언저리에 띄운 줄에 하나씩 고정하는 것과, 이후 더 성장한 고추모의 관리를 위해 지주대를 Y자 형태로 설치하는 일이다. 이 Y자 지지대 설치는 내가 5년째 계속 고집하고 있는데, 올 해에는 한 이랑 정도는 Y형 지주대를 따라서 고추모를 하나씩 교차시켜 유인하는 방식을 시도해 보고 싶다. 예전 고추 선진농가에서 본 한 줄 식재한 것을 하나씩 교차하여 유인하는 것을, 나름 내 방식으로 시도해 볼 가늠이 생긴 때문이다.
고추모를 좌우로 교차하여 기울여서 유인을 하는 것인데, 그 성패가 궁금해진다.
5월 9일(월), 미생물을 3톤의 물에 6리터 희석하여 관주하였다. (500배 희석비율)
고추밭의 2개 점적테이프 중 1개 테이블을 막고 한쪽 줄로만 관주를 하고, 불루베리에도 함께 미생물을 관주하였다.
이후, 2톤 정도의 물을 더 관주해 주었다.
불루베리의 경우 결실 중이기에 물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뼘 깊이의 흙을 파서 한 손에 쥐고 손에 묻어나는 수분 상태를 파악해서 수분이 느껴질 정도의 양을 관주해야 한다. 통상 1주일에 한 번 등의 주기적인 관주법은 각각의 농장의 식재 상태와 나무의 크기 등에 비추어 무작정 따라할 수는 없는 것이고, 가장 좋은 방식은 자신의 불루베리를 식재한 토양에 함유된 수분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서 관주를 해주어야 하는데 5월 결실기에는 좀 넉넉하게 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양한 고추건조방법 소개 (0) | 2022.07.12 |
---|---|
2022, 고추 정식 1개월 경과, 방제작업 (0) | 2022.05.17 |
2022, 미생물 관주 (0) | 2022.04.28 |
2022, 고추 정식 1주일, 관수 (0) | 2022.04.22 |
2022, 고추정식 (0) | 2022.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