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2, 복분자주를 담그다.

sunis 2022. 6. 11. 20:15

이곳으로 이사한 후 매년 복분자주를 담궈왔다.

오늘도 이장이 재배한 복분자 10kg을 사다가 복분자주를 담궜다. 

매번 자료를 정리했지만 사람마다 다른 말이 있어 내 자신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나름의 확신이 있는 자료를 갖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주의 양과 설탕의 양인데, 이것은 거의 모든 집 마다 다 다르다고 해야 할듯하다. 그래서 내가 지난 4년동안 담궈왔던 복분자주는 매년 맛이 달랐다. 그런데 비교적 작년의 경험을 반추해서 금년 복분자주를 담근 자료를 요약해 두기로 한다.

 

 

1개의 용기에 복분자 5KG+담금주1.8L/7병+설탕1.25KG씩 복분자주를 담금

 

복분자 10KG에  1.8L 용량의 25% 소주(21%소주도 있다) 14병, 설탕은 2.5KG을 넣어 복분자주를 담궜다.

올해는 5KG씩 나누어서 2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근점이 특이사항이다. 설탕의 양을 결정하는데는 담금주의 알콜 도수를 고려해야 한다. 즉, 25도 담금주와 21도 담금주가 있는데, 당연히 25도 담금주에 설탕을 조금 더 넣어야 한다. 가력 21도 담금주에 복분자주를 담글경우, 복분자 10KG에 설탕은 1.5KG을 넣어도 되지만 25도 담금주를 넣은 경우에는 설탕을 2KG~3KG정도 넣어 주어야 술맛이 적정한 조화점을 찾는것 같다.

 

가을 추석녁이면 복분자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의 예외적인 변수는 있다.

가장 중요한 복분자의 경우, 매년 조금씩 기상 상황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무엇보다도 맛이 좋은 복분자를 잘 만나서 복분자주를 담그는 것, 이것은 약간의 행운도 따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년에 멋진 술이 나왔다고 올 해도 같은 술이 나오기는 어렵고, 또 매년 조금씩 다른 맛의 술을 맛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것이 담금주를 맛보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2022년 9월 16일, 복분자주를 걸렀다.

10kg의 복분자에 담금주 14병과 설탕 2.5kg의 배합비율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듯 하다.

먼저, 담금주는 12병이 적절할 것 같다. 복분자와 담금주의 배합은 복분자주의 부드러움을 결정하는데, 14병은 다소 쓴맛이 뒷맛으로 느껴졌다. 아울러, 설탕의 배합비율을 고민했었는데, 2.5kg의 설탕을 넣은 복분자주는 단맛이 강했다. 그래서 2kg정도에서 설탕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내년 복분자주를 담글 때, 복분자 10kg에 담금주12병(6+6), 설탕 2kg의 배합비율을 따르기로 한다. 

 

 


 

 

2023년 6월 13일 (화)

 

복분자 10kg,  설탕 2kg,   담금주 12병으로 복분자주를 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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