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고추를 정식하고 땅콩을 파종한 후,
어제까지 그간 밀려서 정리되지 않은 농사일을 처리했다.
먼저 웃자란 복분자의 새순을 정리했다.
그리고 정식한 고추모에 줄을 쳐 주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 측창 부분에 무성하게 자라서 보기 흉하던 잡초를 제거해 주었다.
어제까지 이런 저런 농사일에 몰두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측창에 자란 잡초를 뽑으면서 여러 생각이 어지롭게 얽혔다.
아내와 함께 잡초 제거작업을 하면 아내의 속도가 나보다 2배 이상 빨랐다.
이유는 있었다.
나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잡초를 잡아 뽑으면서 뿌리를 캐내려고 했고,
아내는 빨리 잡초를 뽑아서 간혹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잘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으로 인해 서로간에 옥신각신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내가 혼자 방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을 때
혼자 슬그머니 나가서 잡초를 뽑곤 했다.
이제는 내가 혼자서 그 잡초를 뽑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문득 저쪽에서 풀을 뽑고 있는 사람이 있는듯 착각하는 순간도 있었다.
오늘부터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고 하기에
어제는 비닐하우스에 정식한 고추에 진딧물약을 방제하고
뽑아 놓았던 잡초와 잘라낸 새가지를 깨끗하게 내다 버린 후
하우스를 단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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