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2024] 복분자가 익어간다.

sunis 2024. 5. 30. 08:46

복분자는 아내의 의견이 반영된 작물이다.

 

지역 특산물로서 농협에서 전량 수매를 하고 가격도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들 재배하지만

 

나는 가시가 있는 작물의 특성상 재배에 곤란함이 예상되어 기꺼이 복분자를 재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이른 봄, 노인회장이 주는 묘목을 가져다가 1년 내내 길러서 금년에는 수확을 기대하게 되었다.

 

복분자 나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용 가죽장갑을 끼어야 할 정도로 가시가 성한 작물이다.

 

지난해 연말에 다리 골절로 입원하는 바람에 금년 봄 나무의 관리를 아내가 홀로 감당했다.

 

그런데 올 해 예상되는 수확은 기대 이상일것 같다.

 

 

시골에 이사해서 제일 처음 기른 작물이 고추였지만,

 

고추는 시류의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서 그렇게 좋은 작물은 아닌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래서 불루베리도 비닐하우스에서 화분재배를 시작했고,

 

작년에는 2개 동의 비닐하우스에 복분자를 심었던 것이다.

 

불루베리는 지난해 수확을 하면서 그 작업의 편의성과 소득이 높은 점에 만족했지만

 

복분자는 올 해 처음 수확하는데, 그 결실을 아내가 수확하지 못하는 점이 참으로 애석하다.

 

 

 

복분자는 잔가지별로 8개 내외의 열매가 함께 달리는데 열매가 익는 것은 시간을 달리한다.

 

그래서 대략 3주 내지 4주 정도의 수확기간을 거친다고 한다.

 

6월 중순 이후에는 장마철이 시작될 수도 있어서 노지에서는 수확에 애를 먹는다고 한다.

 

수확은 외국인 2명을 3주 정도 매일 불러서 해야 할 것 같다.

 

한 사람이 대략 30~40kg 정도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하니 하루에 60~70kg내외 수확이 예상된다.

 

복분자를 수확하면서 기뻐할 모습이 그려지니 더욱 애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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