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를 뽑아낸 자리에 볏짚과 퇴비를 뿌려 준 후, 심경 로터리를 해두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야 했다.
그러던 중, 내일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자 마을 분들이 빨리 비닐을 씌워여 한다고 야단을 했다.
그래서 월요일(3월12일) 부터 동분서주하면서 규격에 맞는 비닐을 구하고 필요한 부자재를 사서 오늘 드디어 비늘하우스를 완성했다.
애초에는 시공 업자에게 맡길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크고 작은 비닐하우스 공사가 많은 시즌이라서 그런지 일정을 맞추기 힘들었다. 그러자 마을 분들이 함께 나서서 일을 치루어 냈다. 물론 그분들의 순수한 뜻에 내 나름의 보답에 해당하는 비용은 수고비로 지불했지만 말할 수 없는 뿌듯함과 고마움이 함께 느껴졌다, 이리저리 뒷치닥거리를 하면서 따라다녀서 작업 상황을 사진으로 남길 수는 없었다. 비닐 씌우는 작업이라는 것이 바람과의 싸음인지라 아침 7시부터 바람이 일기 전인 10시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하우스에 비닐을 덮는 일을 마쳐야 했으니 정신이 없었다. 모든게 처음인 내게 비닐 씌우는 작업은 매우 인상적인 작업이었다. 서로간의 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4월 15일 고추 정식을 예정하고 있으니 이제 점적관수를 위한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
모든게 새롭게 낯설지만 하나씩 그 노고의 흔적인 확인되는 농사일이라 고된 만큼 보람과 성취감도 있다.
(사진은 다음 기회에 추가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