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이야기

봉촌 입주

sunis 2017. 11. 18. 10:48

2017년 10월 30일 새벽, 서울을 떠나 봉촌으로 이사를 했다.
대략 4시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되고 이사짐 보다 먼저 도착해서 이사짐 내리는 것을 안내해야 하기에 어두운 새벽에 봉촌에 도착했다. 먼저 1달 반 가량의 수리가 끝난 집의 먼지를 제거하고 보일러를 틀어 냉기가 가시게 하는데 꼬박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오늘까지 대략 3주가 조금 못 미치는 기간 동안 이사짐 정리를 하고 봉촌 마을 이웃들에게 인사를 겸한 집들이를 하고 집 옆에 붙어있는 밭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냈다.애초에 5개의 비닐 하우스를 설치한 밭에 이전 주인은 오디 수확을 위한 뽕나무를 심었었다. 그러나 오디 판로가 불확실해지면서 3개 동의 뽕나무를 제거하였다. 그런데 제거한 잔재를 처리하지 않아 그 정리는 온전한 나의 일이 되었다. 땅에서 솟아 오르는 잡초를 막기 위해서 설치한 비닐막(이를 인삼망이라고 하던가?)을 제거하기 위해서 잔가지와 줄기등을 한쪽으로 치워야 했고, 인삼망을 걷어내고 나서는 그 나무 잔재들을 한데 모아 처리해햐 했다. 마을분들에게 물으니 한곳에 모아서 천천히 태워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일을 마치는데 대략 어제까지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2개 동 약 300평 정도의 비닐 하우스에는 아직 온전한 오디 뽕나무가 살아있다.

이것은 우선은 두고 보면서 그 처리와 활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한다. 우선 잘라낸 뽕나무를 처리한 하우스 밭에는 아직 남아있는 밑둥과 뿌리를 제가하는 일이 남아있고, 그 이후에는 다시 밭을 갈아서 퇴비를 주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고 난 후 어떤 작물을 심어서 농사를 시작할 지는 이제 천천히 생각할 일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무리할 생각은 없다. 온전하 뽕나무가 살이있는 곳을 제외하면 대략 300여평의 하우스 밭이 농사에 활용해 볼 공간인데 이곳에서 가능하면 우리가 먹는데 익숙한 평범한 작물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하우스 밭을 정리하면서 둘러보니 집뒷편에 국화꽃이 소담하게 피어있었다.

아내는 그 꽃들을 몇 송이 추려 식탁에 올려두었다. 식탁위에 들에서 핀 꽃을 두는 망외의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소박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만큼 그 결과가 눈으로 확인이 되는 농사일의 시작을 나는 밭 청소부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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