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동네 선배가 아무 경험없는 사람의 농사가 걱정스러워 고추씨 파종에서 고추모의 이식과 정식에 이르기 까지 전과정을 직접 대신해서 해주었기에 옆에서 관심있게 보는 정도였다면, 금년은 고추모를 만들어서 포트에 이식하는 과정부터 내가 직접하게 되었기 때문에 고추모의 생장상태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살펴보게 되는게 인지상정인듯 하다. 2019년 2월 12일에 고추모를 40구 포트에 이식해서 대략 2개월 정도를 기르게 되는 상황인데, 9일 정도가 지난 지금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식한 고추모가 그럭저럭 새로운 포트에 자리를 잡아 가는것 같다.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속잎이 나기 시작해서 점점 자라가는 고추모를 보는 기분이 넉넉하다. 오늘은 모처럼 햇살이 따사로왔고 고추모가 자리잡고 자라는 포트의 상토가 마른 기색이 보여 물을 주었다. 물을 주면 떡잎이 마치 두손을 높이 치켜 드는 것 처럼 하늘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사의 재미는 이렇게 작물이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점차 미미하게 나마 자라가는 모습을 확인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체 고추모는 3,000주가 넘지만, 실제 내가 직접 정식해서 기를 고추모는 대략 1,600주 내외가 될 것 같다.
지난해의 경우 200평 정도의 밭에 1,100주를 심었는데, 금년에는 한 동 140평 규모의 비닐 하우스가 더 늘었기 때문에 식재규모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아무리 늘어도 2,000주를 넘기기는 힘들것 같고, 대략 1,600주 정도가 적정 규모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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