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귀기
사람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낯선 사람을 사귀어 가는 과정에서 비교적 심한 심리적 통증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그게 어린 시절 유난히 병치레를 많이하다 보니 사회성의 발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사람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며칠 전에는 우리보다 8년 먼저 이웃 동네로 이사를 온 내외분과 함께 전남 영광까지 가서 점심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분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우리집에서 마주 보이는 이웃 마을의 산기슭에 자리 잡은 경사지에 제법 넓직한 불루베리 밭을 조성해 놓으셨다. 그곳에서 보는 정경은 아주 시원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지나는 사람이 보기에 좋은 곳이 실제로 그것을 만든 사람의 땀 흘린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