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를 돌아보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그래도 음악 한 곡을 듣고 책 한 권을 읽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이 주변에 적지 않게 보였던것 같다. 지금은 음악을 듣는 사람을 볼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음악은 클래식 음악을 말한다. 그러면 클래식 음악만이 음악이며 대중음악은 음악이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건 음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욕망의 충족에서도 스스로 선택하여 자신의 즐거움을 채워가는 학습 능력이 있다는 것일 터인데, 그냥 흘러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좋다는 느낌을 갖는 것으로는 인간의 인지능력과 감수성 발달에 어떤 이익도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냥 외부 자극에 길들여지는 적응(익숙함)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책을 읽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