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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귀농 5년을 돌아본다.

벌써 귀농 5년이 가까워 온다. 지난 5년을 돌아보니 세월이 빠른 만큼 내 자신의 변화와 내 환경의 변화도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결론 부터 말한다면 나의 귀농은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 즉 너무 큰 욕심이 없었고 그래서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구분을 제대로 한 것이 귀농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애초에 시골에 연고가 있고 그 연고지로 돌아가서 농사를 생업을 삼기로 한 귀향인의 경우와 달리, 아무 연고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결심한 사람에게 시골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아침에 내 농장을 둘러보니 많은 것이 달라졌고 또 변화했음을 느낀다. 처음 1,000평 정도의 집과 밭이 있..

귀농 이야기 2022.05.20

2022, 고추 정식 1개월 경과, 방제작업

고추 정식 후 1개월의 기간은 고추모의 뿌리 활착을 도모함과 동시에 선제적 방제작업을 통해서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개월 동안에 4차(또는 3차) 방제작업을 해주었다. 5월 9일에는 볼리암 타고와 팡파레S를 사용하였고, 오늘은 하이충과 세티스를 사용해서 방제작업을 해주었다. 농사에 낯설었던 시기에는 농약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면서 선제적 방제를 하지 못하여 진딧물과 총채벌레등 해충이 창궐하여 방제작업에 애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이후, 농사 3년차부터는 정식 후 1개월 동안에 3~4차의 선제적 방제를 통해서 진딧물을 잡았고, 총채벌레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6월부터는 고추과가 눈에 띄게 달리는 시기이므로 고추과에 들어가서 유충기를 보내고 성충이 되는 담배나방의 방제작업에 유의해야 ..

농사 이야기 2022.05.17

2022, 고추 곁순 제거 / 정식 후 4주차

정식 후 3주가 지나 4주째에 접어든 지금, 방아다리 2분지위로 3~4분지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고추모의 정식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수분과 양분의 공급이 양호한 경우라면 떡잎과 줄기 사이에서는 정식 1주 후 부터 곁순이 삐져나온다. 이게 처음에는 생장상태가 양호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표지가 되지만 곁순의 세가 왕성해지면 곁순이라기 보다는 곁가지가 되는 탓에 이 즈음에는 이 곁순과 곁가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즉 이 때부터는 영양 성장 보다 생식 성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양분과 수분의 공급을 줄여 주면서 수세가 왕성해지는 것을 억제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곁순(곁가지)을 제거하고 나면 고추모의 상태가 훨씬 정리되어 깔끔해 보이고 통풍성이 좋아지며 연약한 새순에서 은신하면서 창궐할 가능성이..

농사 이야기 2022.05.10

2022, 미생물 관주

작년부터 고추농사에 미생물을 관주했다. 작년의 경우, 물을 주어야 할 때, 미생물을 함께 물에 타서 주는 방법을 택했는데, 오늘은 1차 관수를 한 지 1주일 정도가 경과한 시점이라 아직 물을 주기는 좀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고추모가 빨리 활착이 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7L의 미생물을 3톤 정도의 물과 함께 관주해 주었다. 미생물은 EM과 광합성균을 혼합한 것으로 관주했다. 내일은 예방적 차원에서 진딧물 약 방제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주에 고추모가 작은 관계로 통상의 처방에 비해 약제를 조금 적은량을 희석해서 방제를 했는데, 그것이 못내 찜찜한 구석이 있어 내일을 권장량을 희석하여 방제할 예정이다. 2022년 4월 29일(금) 에이팜(총채벌레)과 트랜스폼(진딧물)으로 선제적 방제작업을 했다. 사실..

농사 이야기 2022.04.28

2022, 고추 정식 1주일, 관수

지난 4월 15일 고추를 정식하고 1주일이 경과했다. 밭을 만들 때, 점적 테이프를 설치하면서 통수시험을 하고 비닐 멀칭을 하고서 약간의 물을 이랑에 관수한 상태로 고추를 정식했기에 1주일 정도는 추가적인 관수를 하지 않고 뿌리활착을 기다렸다. 고추모의 외관을 보면 정식된 고추모가 정상적으로 활착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떡잎이 색이 짙어지면서 곁순이 돋아나는것을 볼 수 있다. 그간 비가림 하우스내지만 대체로 날씨가 맑고 대기가 건조한 상태였기에 정식 후 5일 정도가 지나서부터 물을 주어야 할 시기를 가늠하다가 오늘(4월 22일) 1차 관수를 했다. 그런데 그냥 물만 관수한 것이 아니라, 수용성 비료인 시그니쳐(20-20-20) 1kg을 물에 녹여서 관주를 했다. 그러니까 일종의 추비를 한 ..

농사 이야기 2022.04.22

2022, 동백꽃

동백꽃은 내게는 늘 동경의 꽃이었다. 서울서 나고 자란 나는 남녘에서 피고 지는 동백꽃을 보고 자라지 못했으며, 그 실물을 보기 위해서 19살 무렵 겨울,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43년전에 험한 길을 버스를 타고 고창 선운사를 찾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동백은 아직 피지 않아 시들어진 동백나무만 늘어져있던 한적한 사찰을 둘러보고 오고 만 것이다. 그 이후, 어찌어찌하여 다시 동백을 보았을 때는 4월이 다되어 벗꽃이 만발하던 시절이었다. 오늘 번잡한 농사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동백나무를 둘러보니 동백꽃이 만개해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벌써 2주전 쯤에 만개했는데 우리집 뒷켠에 심겨진 동백은 꽃이 피는 기색이 없어서 실망스러워했는데, 오늘 보니 꽃눈이 제법 많이 맺혀있고 동백꽃들이 하나 둘식 피기 시작했..

나의 이야기 2022.04.12

2022, 고추밭 정식준비 완료

2022년 4월 9일, 10일 양일간에 고추밭 점적 호수를 설치하고 비닐 멀칭을 끝냈다. 이제 예정대로, 4월 15일(금) 고추를 정식하는 일만 남았다. 비가림 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점적관수 시설이 필수적인데, 통상 노지의 고추밭과는 달리 점적테이프를 두 줄로 설치하는 작업은 의외로 세심한 손길과 주의가 필요하다. 점적시설을 통해서는 단지 물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물과 함께 미생물도 공급하고 또 추비를 액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사전에 통수시험을 통해서 물이 제대로 나오는지, 또는 새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그 위에 비닐을 멀칠할 때에도 점적 테이프가 밀려서 간격이 흩어지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ㄷ"자 핀으로 점적 테이프를 고정시켜주어야 한다.

농사 이야기 2022.04.12

2022, 고추밭 만들기

3월 22일 볏짚을 뿌린고 1차로 로타리를 친 밭을 쟁기로 깊이 갈아주었는데, 이곳에 기비를 위해서 1차로 유박과 황산가리 비료를 뿌린 후 3월 29일 다시 로타리를 쳐서 이 비료가 토양에 골고루 섞이도록 했다. 100평 밭에는 유박5포(100kg), 황산가리 비료는 1/2포(10kg), 150평 밭에는 유박 7포(140kg), 황산가리 비료는 3/4포(12.5kg)씩을 뿌렸다. 점적 시설을 통해서 미생물과 비료를 수시로 관주하는 관계로 기비는 약간 부족한듯 해 주었다. 오늘(4월 3일)은 2차 시비로, 칼슘유황 비료(2포-3포-3포)를 뿌리고, 특히 뽕나무를 제거하고 처음 고추를 식재하는 밭에는 별도로 입상과석 1포를 더 뿌려주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토양에 혼화 처리할 살충제와 살균제도 함께 뿌린 후..

농사 이야기 2022.04.03

2022, 측창 새그물 설치 및 전정작업 등

날씨가 풀려가면서 꽃눈이 생기고 잎눈도 생겨가는지라, 일단 꽃눈을 정리하다가 가지치기까지 함께 해주었고, 생육이 왕성한 나무의 모습을 보고서 화분당 유박 두어 줌과 유황칼슘 비료 한 줌씩을 뿌려 주었다. 그리고 새를 막기 위해서 고민하던 측창은 그 크기가 적절한 모기장 같은 방충망을 구해서 설치했는데, 출입문에는 아직 적당한 새망을 설치하지 못했다. 이것도 4월 중에 마무리 해주어야 할 것 같다. 4월이 되니까 마음이 급해진다. 고추 정식과 함께 날씨가 풀리면서 불루베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4월 2째 주 정도에는 꽃이 떨어지기 전에 방제 작업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방제작업은 사전적 예방적인 것이 항상 그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고추농사를 통해서 이미 알았기 때..

불루베리 2022.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