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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포 나들이

고향이 서울인 사람이 특별한 인연이 없다면 목포를 자주 찾을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때 장아무개라는 친구 녀석과 겨울방학에 갑자기 제주도를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밤차를 타고 새벽에 내려 배를 기다린 곳이 목포였다. 내용적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 짜리가 부모의 허락도 받지 않고 야반 도주를 한 것이니 가출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가출은 크게 위험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해피앤딩으로 제주여행을 다녀온것으로 끝났다. 장아무개의 모친은 자기 아들이 나와 함께 제주도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잘 놀다 오라고 하실 정도였으니.... 아마도 그 때 나는 그래도 문제적 아이로 보이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월급쟁이 시절, 출장으로 목포를 다녀간 사실이 있..

나의 이야기 2022.10.18

[텃밭농사] 마늘을 심다

오늘은 고구마를 거둔 텃밭에 마늘을 심었다. 고구마를 캐내고 나서 밭을 일구고 퇴비와 비료를 뿌린 후 1주일 정도를 기다리다가 어제는 비닐 멀칭을 했고 오늘은 오전에 아내와 함께 마늘을 심었다. 시골로 이사를 한 후 이 텃밭에는 늘 고구마와 마늘을 심어왔는데, 그 양이 가족들이 나누어 먹기에 좋을 만큼이라 한 해도 거르지 못하고 있다. 마늘을 대략 1000쪽이 넘게 심은것 같다. 대략 10접 남짓한 마늘을 수확할 것인데, 이 정도의 양이면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양으로는 딱 맞는것 같다. 마늘을 심은지 20일 남짓. 마늘이 싹이 나서 자라고 있다. 농사를 하다보면 가장 신비로운 부분은 씨앗이 싹을 틔워서 그 존재가 식물로서 형태를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씨앗이 싹이 트고 떡잎이..

나의 이야기 2022.10.07

[음반] 멘델스존(1809-1847)의 무언가(Lieder Ohne Worte)

멘델스존이란 음악가는 내가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 사람의 음악은 듣는 즉시 달콤하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매력이 있으나 듣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다시 듣고 싶은 여운이 남는 음악은 별로 아닌듯한 느낌이 든다. 이건 나만의 생각은 아닌듯 하다. 멘델스존의 생존시에 영국을 방문해서는 매우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그의 사후의 인기는 시간이 가면서 떨어진것 같다. 그리고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음악가로서 모짜르트와 비교하면 멘델스존의 음악이 왜 여운이 길게 남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소위 부루주아라는 말은 멘델스존 정도의 재력이 있는 집안에 해당하는 말일텐데, 부족함이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던 멘델스존과 늘 시대와 불화하면서 고단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한 모짜르트가 같을..

[음반] 브람스(1833-1897)의 클라리넷 음악

브람스의 4곡의 클라리넷 음악은 모두 인상적이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곡, 피아노, 클라리넷과 첼로를 위한 3중주 1곡, 그리고 클라리넷 5중주 1곡이 있다. 브람스의 클라리넷 곡들은 모두 비교적 브람스 최만년의 작품인데 그래서 가장 완숙한 브람스의 음악적 감성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표현된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이 만들어진 순서는 클라리넷 3중주곡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다음에 5중주곡이 만들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소나타 2곡이 만들어졌다. 3중주곡의 경우, 작곡에서 손을 뗀 브람스가 1891년 클라리넷 주자인 리하르트 뮐펠트를 만나서 새롭게 창작욕을 갖게되어 만든 음악이라고 한다. 대중적인 인기도나 지명도에 있어서는 클라리넷 5중주가 워낙 압도적이라서 비..

[농사자료] 땅콩 재배방법

땅콩 재배방법 ○ 기본 재배순서 - 종자소독(베노람(벤레이트티, 큰나락수화제 300배액 4시간 침지 후 심기) - 밑거름 주기 : 비닐피복재배 : 성분량(질소3, 인산14, 칼리10kg) - 퇴비는 10a당(302.5평) 1,000-1,500kg를 시비 - 땅콩전용 복합비료를 10a당 75kg (* 굼벵이 등 방제 필요시 토양살충제 살포 ) - 갈기 : 깊이 갈기 - 석회비료주기 : 약산성시 피복재배 150kg/10a - 로타리작업 : 얕게 갈기 - 두둑만들기 : 70cm 평이랑(두줄 재배),고랑30cm - 잡초약 사용 : 라쏘,알라(흑색 비닐사용시 잡초약은 사용하지 않아도 무난) - 비닐덮기 : 전용 흑색비닐 이용 - 파종 1. 종자 준비 및 소독 종자용 땅콩은 수확 한 후 잘 건조시켜 까지 않고 캔 ..

농사 이야기 2022.09.20

2022, 꽃무릇 보기

추석을 전후하여 선운사에는 꽃무릇, 일명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꽃이 만개한다. 엄격하게 말하면 꽃무릇과 상사화는 다른 꽃이라고 한다. 그런데 외양이 비슷해서 그렇게 서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는것 같다. 추석이 지난 즈음 문득 선운사 꽃무릇이 궁금해서 아내와 함께 오후에 선운사에 다녀왔다. 꽃무릇이 만개했다. 여름철 농사일이 바쁠때는 이런 저런 풍물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그런데 이제 대략 고추농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잠시 숨을 돌릴 짬이 나니 꽃무릇이 궁금해졌나 보다. 작년에 본 꽃무릇 보다 올해는 더욱 꽃무릇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한 법이 세상 이치. 너무 과하게 꽃무릇을 관리해서 고귀함을 떨어뜨린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람들의 눈길이 덜 머무는 곳에 핀 ..

나의 이야기 2022.09.17

[2022] 담배나방 피해

담배나방과 관련한 이야기는 이미 한 번 스스로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유독 담배나방이 극성을 부리는것 같다. 고추를 따다가 고추과 표면에 붙어서 흡즙 가해를 하던 현행범 애벌래를 본 것도 여러 차례다. 이정도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그 피해는 더욱 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예년의 경우에도 늘 8월을 지나고 9월에 접어들면서 담배나방의 피해상황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나름 신경을 쓴다고 5~6월 경부터 방제약을 선택해서 선제적으로 방제를 한다고 했어도 결과는 실패였다. 그렇다면 그 실패의 원인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데, 아내와 함께 방제 작업을 하는데, 아내가 줄을 잡아 주면서 약통의 약을 간간히 저어주는 역할을 함께 하기는 무리인것 같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약..

농사 이야기 2022.09.15

엽면시비(Foliar Nutrition)

엽면시비(Foliar Nutrition) 엽면시비는 영양 결핍을 바로 잡고, 작물이 영양분을 흡수하게 하는 토양의 무능력을 극복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토양에서 공급되는 필수영양소와 무기질은, 때로는,뿌리의 역할, 토양의 온도, 토양의 습도, 영양소의 불균형 및 기타 요인에 의해 작물로의 흡수가 제한된다. 엽면시비는 작물내의 영양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돕는데, 이런 역활은 오로지 토양의 영양 흡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방사성 표기된 영양소를 이용 한 미시간(Michigan) 주립대학의 실험에 의하면, 엽면시비 처리는 토양의 직접 처리보다 8배에서 10배까지 매우 효과적이다 는 것을 보여준다. 엽면시비는 엽록소 생성, 세포조직의 활동 및 작물의 호흡을 증가시키도록 촉진시킨다.엽면시비는 토..

불루베리 월별 재배 관리

수정불루베리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옮겼다. 내용의 갱신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듯 하나, 개인이 불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면서 만든 홈페이지로는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아 홈페이지를 따로 소개해 두는게 좋을듯 하다.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의 다종다양한 콘텐츠는 유익한 것들도 있지만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조회수를 염두에 둔 내용들로 검증이 의문스러운 내용이 많은것에 비하여 이런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록을 남긴 자료들은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유튜브와 관련해서 한 마디 한다면, 조회수를 높여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우와, 내용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높일 자재 및 약제, 영양제 등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콘텐츠는 일관성의 관점에서 평가를 해서 정보의 수..

불루베리 2022.09.07

몰염치한 세상

요즘은 뉴스를 접하는 것이 불쾌하다. 그런 느낌이 든 적이 어쩌면 이미 오래되었지만 권력의 축이 바뀌고 나니 이런 저런 어수선함 속에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요 며칠전 매우 특힌 뉴스를 접했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이 수천만원짜리 고가의 액서사리를 하고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다녀왔는데, 그 당시 착용한 목걸이등의 액서사리가 왜 재산등록이 되지 않았는가가 국회에서 논란이 되었다는데...... 나는 그 답변을 전해듣고 놀랐다. 무려 1억원에 가까운 고가의 액서사리를 지인에게 빌려서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이 재산등록 신고에서 일부 사항이 누락된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사람은 자신을 남에게 돋보이게 하려고 제것이 아닌 남의 고가의 액서사리를 빌려서 치장하고 돌아다니지는..

나의 이야기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