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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지 갱신

과수를 기르는데 가장 어려운게 수형(樹形)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불필요한 가지를 정리하여 통풍과 채광이 잘 되게 하고 품질이 좋은 과수를 수확하기 위해서 하는 전지와 전정등의 작업을 통해서 나무의 형태를 만들어 가는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나같은 초보자의 경우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경험 많은 과수 재배자는 손쉽게 처리하는 것이지만 초보자는 늘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블루베리 재배와 관련된 전정과 전지 자료를 보면 주축지 갱신이라는 말이 보이는데 이 때 오래되어 굵게 자란 주축지를 어떻게 처리하는것이 올바른 주축지 갱신인지 알송달송했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전지 전정과 관련한 자료를 탐색하던 중 유익한 불로그의 자료를 찾아서 주축지 갱신을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되었다. 주축지 갱신이란 오래된..

불루베리 2023.06.20

[음반] 텔레만, 파리 4중주곡집 Paris Quartets

여름의 초입이고 농사일이 번잡해진 요즘, 내가 문득 편안하게 듣는 음악이다. Georg Philipp Telemann (1681-1767) 은 바흐와 같은 시대를 살고 음악가로 활동했다. 현대에 와서는 바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음악의 아버지 등등..) 텔레만을 아는 사람은 적거나 거의 없는 실정이지만, 당대에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바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유명세를 누리던 음악가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음악이 바흐의 음악 만큼 오늘날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여러측면에서 말할 수 있집만, 나는 개인적으로 서양음악의 주도권을 쥔 독일-오스트리아 권에서 독일-오스트리아의 범위를 넘어선 국제적인 텔레만의 음악 보다는 바흐의 음악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본다.이것은 영국에서 활약한 헨델의 경우에도..

[2023] 고추방제 기록

2023. 5. 19일(금) - 노지 고추밭, 비닐 하우스 고추밭 방제 - 전동분무기로 노지밭 5말, 비가림하우스 1.5말 사용 - 오티바(살균제, 다3,아족시스트로빈 21.7%) - 볼리암타고(총재벌래, 6+28, 아바멕틴 1.714%+클로란트라닐피프롤 4.286%) - 트랜스폼(진딧물, 4c, Sulfoxaflor 7%) (다음 방제 예정일 5월 30일 전후) 2023. 6. 1(목) 고추 2차 방제 살균제 : 다코닐에이스(카) 경농, 클로로탈로닐 액상수화제 살충제 : 코니도(4a) 바이엘, 이미다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 살충제 : 에마킹(6) 이엑스아이디,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 # 에이팜(신젠타)을 주문했으나 같은 성분 같은 작용기작의 약제라고 권함 (다음 방제 예정일 6월 10일 전후) 2023. ..

생명력, 땅콩 싹이 나고 자라는 것을 보면서...

농사일을 하다보면 작물이나 잡초를 불문하고 그 무서운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잡초의 생명력은 그렇다치고 작물의 경우, 파종이 끝나고 싹이 트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에는 인간이 쉽게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생명력이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지난 4월 말에 노지 밭에 땅콩 파종을 마친 후,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생각보다 싹이 터오르는 것이 미미하게 느껴져서 은근히 파종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록 작은 양의 비라도 저녁에 내린 후에는 밭에 나가보면 하루 하루가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놀라게 된다. 노지밭에 콩종류를 파종할 때는 늘 새가 파종한 씨앗을 파먹을 것을 염려하고 기타 들짐승들이 밭에서 씨앗을 헤집어서 농사를 망친다는 말을 들어서 염려를 했는데, 땅콩을 파종한 모든곳에서 싹이 나서..

농사 이야기 2023.05.18

[2023], 노지 고추를 정식하다.

4월 24일(월) 노지밭에 고추를 정식했다. 400평 정도 규모의 밭에 고추모가 2,800개 정도 정식되었다. 1개동 비닐하우스에 4월 16일에 500개 정도의 고추모를 정식했는데 이제 남은 고추를 모두 정식한 것이다. 비가림 시설에서의 농사와 노지에서의 농사는 같은 작목을 기르는 것이라도 여러면에서 다르다. 무엇보다 지붕이 없는 하늘에 맞닿은 곳에서 농사를 지으려니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는 날, 또는 바람이 너무 불지 않는 날, 날씨가 차갑지 않은 날 등등의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고 그 조건에 맞추어 농사일을 적기에 한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다. 애초에 바라기로는 4월 28일을 전후해서 노지에 고추를 정식하고자 했는데, 금주 중에 비 소식이 있어 조금 일찍 서둘러서 ..

농사 이야기 2023.04.25

[2023] 땅콩을 파종하다.

작년에 마련한 노지밭의 절반 정도에 씨땅콩을 파종했다. 마을의 노인회장이 땅콩을 심으라며 준 피땅콩의 외피를 제거하고 나름 충실한 땅콩만을 파종을 위해 선별해서 보관했는데 그 양이 7kg정도였다. 2마지기(400평) 정도로 예상하고 만들어 놓은 땅콩밭은 실제로 500평 가까이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옆동네에서 농사를 크게 짓는 집에 부탁해서 3kg정도의 땅콩을 더 가져사가 심었는데, 준비된 땅콩을 모두 심고 보니 대략 1/3 정도의 밭에 더 땅콩을 피종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1개의 파종구에 2개씩의 땅콩을 파종할 경우 나머지 밭에 모두 파종을 끝내려면 5kg정도의 땅콩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어제(4월19일) 심은 10kg의 땅콩에 남은 밭에 추가로 심어야할 땅콩 5kg을 더하면 그정도의 계산이..

농사 이야기 2023.04.20

[2023] 블루베리 꿀벌 수정

올 해 170주의 블루베리 수확을 위해서 꿀벌을 빌려서 수정을 시도했다. 블루베리는 자가수정도 되고 붓으로 인공수정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과수의 규모가 10주 이내가 아니라면 인공수정을 도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올 해는 꿀벌 1통을 빌려서 꿀벌 수정을 시도했다. 4월11일 꿀벌을 가져왔는데, 꿀벌이 해가 나면 벌통에서 나와서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블루베리 꽃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며칠전 방제작업을 한 탓이 아닐까 염려하면서 1주일 가까이 관찰을 했는데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꿀벌은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면 천정부를 통해서 이동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기진맥진하여 추락하여 죽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방제작업을 한 탓인지 또는 아직 꿀벌을 유인할 정도로 개화가 충분하지 않은 것인..

불루베리 2023.04.20

[2023] 비가림하우스에 고추를 심다

올 해로 6년차 고추 농사다.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누구나 느끼지만 시골에 살면 계절별로 농사일에 쫓기다 보면 어느새 한 해가 가버리는것 같아 유난히 더 세월의 흐름이 빠름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나는 남들이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시골생활에서 지루함을 느껴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농사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한 때에 미루지 못하고 할 일을 해야 하고, 남은 시간에는 내 나름대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지루한 틈이 없었던것 같다. 사람과 뒤섞여서 번잡하고 들썩거리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을 시골 생활이 별로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해 고추 농사는 처음으로 비가림하우스외에 노지 재배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비가..

농사 이야기 2023.04.16

[2023] 비닐하우스 고추밭

2018년 부터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농사를 시작했다. 시골로 내려온 후 작물을 선택하는데 있어 여러 고려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수요의 큰 변동이 없고 판매에 어려움이 없는 작물로 고추를 선택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선택은 장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힘들다고 쉽게 선택하지 않는 고추농사로 농사일을 시작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5년차 고추농사에 접어드니 연작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고추농사를 짓던 비닐하우스에는 불루베리와 복문자를 재배하기로 했고, 가장 늦게 고추밭을 만들었던 비닐하우스 한 동에만 올해 다시 고추를 심기로 했다. 130평 정도의 비닐하우스와 새로 마련한 노지밭의 400평 정도의 고추밭이 올해 고추농사의 규모다. 마무리 로타리 작업을 끝낸 비닐하우..

농사 이야기 2023.04.07

[2023] 노지 밭 농사준비

지난해 추가로 구입한 농지 900평 정도에 올 해는 직접 우리가 농사를 짓기로 했다. 작물은 첫째 우리가 낯설지 않은 것이고, 농사 후 판매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선택의 기준을 잡았기에 고추와 땅콩을 반씩 새 농지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제법 오랜 가뭄끝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4월 4일까지 부진런히 비닐 멀칭까지 마쳤다. 고추밭은 트랙터로 밭두둑을 만든 후 점적 테이프를 설치한 후 비닐 멀칭을 했고, 땅콩밭은 평지에 관리기로 비닐 멀칭을 했다. 이 마지막 작업에 선행된 비료 뿌리기와 토양 살충제 산포 작업 등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농사 이야기 2023.04.06